◆…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가운데)이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 인사를 하고 있다.
조경태 "새누리, 받아줘 감사" 박영선 "경제민주화-정치혁신 매진"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으로 탈당 등의 분열 양상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친노 패권'과 문재인 대표를 비판해온 조경태 의원이 탈당을 하고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유일한 야당 의원이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 탈당할지가 주목됐던 박영선 의원은 김종인 선대위 체제 출범을 계기로 당에 잔류하기로 선언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와 첫 상견례를 가졌다.
조 의원은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조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의 세가 센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번 당선한 중진 조 의원께서 오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며 "조 의원께서 평소 주장이 새누리당과 가깝기 때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입당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 의원 역시 예외 없이 새누리당 공천룰 대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특혜’시비를 일축하고 상향공천 방식을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 박영선 의원은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새 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달라"며 당 잔류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제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에 찾아왔다"며 "제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의 길에 미력하나마 매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길과 변화에 대한 광주, 전남 여러분의 열망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미워도 다시 한 번, 이제 그 열망을 모두 녹여 혁신의 동력으로, 지혜의 힘으로 모아주실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또한 자신을 영입하고자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변화를 위해 자갈밭 길을 선택하셨다"며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을 절망의 나락으로 몰고 가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거친 파도를 헤치고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야할 임무가 있다"며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 더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떠나신 분들과 새로 오신 분들 모두가 소중하다. 모두가 민주주의라는 성곽을 이루는 주춧돌이요 벽돌"이라며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식구다. 이 마음을 잊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 야권을 통합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