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처장 직급 부원장으로 격상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 금감원 최초 여성부서장 발탁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보강하고 금융회사 검사조직을 정비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침해행위에 대한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고자 권역별 소비자보호부서를 신설해 영업점과 보험대리점 등 일선점포의 소비자 관련 법규위반사항 검사, 미스터리쇼핑 등을 담당케 할 방침이다.
민생침해 5대 금융악인 ▲보이스피싱 ▲불법채권추심 ▲불법사금융 ▲꺽기 ▲보험사기 척결 등을 위해서는 불법금융행위 대응조직을 확대 보강해 불법금융대응단과 보험사기대응단으로 재편했다.
또 금융민원실과 금융민원조정실을 금융민원센터로 통합·개편하고 인력도 기존의 39명에서 79명으로 대폭 보강했다.
민원건수가 많은 인천광역시에는 지원을 신설하고 6개 지방사무소를 지원으로 전환해 관할 지역 내 소비자보호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업무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의 직급은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격상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검사·제재 개혁방안 취지에 맞게 검사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의 금융회사 검사담당 조직을 '건전성 담당국'과 '준법성검사국'으로 분리했으며 건전성 담당국은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감독과 검사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준법성 검사국은 금융회사의 중대·반복적인 법규위반사항 적발을 위한 검사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또 금감원은 원내에 산재돼 있는 건전성 감독·검사기능을 '건전성 담당국'으로 통합해 건전경영총괄, 경영실태평가, 상시감시, 리스크관리 등 건전성 관련 감독·검사업무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감독과 검사로 분리된 은행·비은행 부원장보(2명)의 담당업무를 은행담당, 비은행 담당으로 재편해 각각 해당권역의 감독·검사를 전담토록 한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퇴직연금시장 확대 등에 대응해 연금금융실을 신설한 반면 보험상품감독국은 보험감리실로 축소하기도 했다. 이는 보험상품 감독방식이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리 위주로 전환됨에 따른 것이다.
서민·중소기업지원실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국·실장 보직의 88.5%가 변동하는 큰 폭의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1963년생부터 1965년생까지의 부서장 등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은행·증권·보험 등 각 권역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부국장들을 발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출범 17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자 출신 여성부서장인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이 탄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학연·지연·출신 등 비합리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역량과 업무 경력 등을 감안해 그 자리에서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 배치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