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홀몸노인과 공부방 어린이 등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떡국·만두 등 설 음식 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와 파리바게뜨, 비알코리아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 CJ프레시웨이, CJ그룹 도너스캠프 등이 전국 사회복지기관이나 홀몸노인, 공부방 어린이, 또 산업현장 등지를 찾아가 설음식을 대접하는 등 온정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전국 4천여 홀몸노인 대상 사랑의 떡국 나눔 펼쳐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 모습...한국야쿠르트 제공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일부터 오늘(4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4000여명의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떡국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야쿠르트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매년 설을 맞아 펼쳐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지난 2005년 행사를 시작한 이래로 야쿠르트 아줌마와 함께 끓여낸 떡국만 12만여 그릇에 달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올해 활동은 지난 2일 천안공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16개 사회복지단체와 협력하여 진행하며, 총 4000인분의 떡국과 발효유를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며 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을 예정이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매년 설을 앞두고 사랑의 떡국나누기 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우리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임직원 참여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PC그룹, 설맞이 성금 전달 및 사랑의 떡국 나눔 봉사
SPC그룹은 지난 3일 전국 복지기관 33곳에 성금을 전달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SPC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에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삼립식품 임직원들이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방문,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총 10억여원의 성금도 전달했다.
특히 이날 SPC 양재사옥 임직원들은 양재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400여명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삼립식품 호빵과 롤케이크 선물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어르신들께 작은 정성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무리 바빠도, 떡국 드시고 일하세요”...CJ프레시웨이 전국 급식장서 제공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설을 맞아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250여개 급식장에서 약 3만 5천여 명에게 ‘사골 떡만두국’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떡 무게로 환산하면 약 1.2톤에 이르는 양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가래떡이 희고 길기 때문에 순수함과 장수를 상징한다고 여겼다. 이에 정월 초하루에 떡국으로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이 둘러 앉아 이를 먹음으로써 ‘한 살을 더 먹었다’고 생각했을 만큼 우리 민족에겐 큰 의미를 갖는 음식이다.
박경철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본부장은 “설날을 앞두고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시즌성 메뉴로 제공하게 됐다”며 “추위도 녹이고 마음도 따뜻해질 수 있도록 CJ프레시웨이 직원들이 정성을 다 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도너스캠프, “공부방 어린이들과 설날맞이 ‘명절밥상’ 차려요”
이 외에도 CJ그룹 대표 사회공헌 플랫폼 CJ도너스캠프는 지난달 28일부터 2월 3일까지 공부방 아이들을 찾아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CJ명절밥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CJ그룹 임직원 100여명은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전국 공부방 및 지역아동센터 30여곳을 방문해 CJ제일제당의 식재료를 활용해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70여곳의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에는 추가로 명절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식재료를 전달했다.
CJ도너스캠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공부방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 실시해 지역사회와 교감을 확대하고 나눔 철학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