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국회연설 <사진: MBC 뉴스 캡처>
'박대통령 국회연설'
대북 정책 전환을 선언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두고 해외 언론들이 다양한 시각을 보였다.
지난 16일(한국시각) AP 통신은 "박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체제 붕괴', '극도의 공포정치' 등 강한 어휘를 다수 사용한 것은 한국의 강경해진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화가 났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치적으로 금지됐던 '북한 체제 붕괴'를 언급했다"며 "박 대통령이 김정은 체제에 더 대립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사실상 북한의 핵문제를 겨냥한 연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한민군의 사드 배치 언급에 주목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 협의를 대북 억제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을 했다"며 사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도 박 대통령의 이번 연설을 비중 있게 전했다.
NHK는 "박 대통령이 정부의 독자 대북 제재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요미우리 신문은 "박 대통령이 추가적인 제재 의지를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한국이 주도하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며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한 비판을 견제하고 총선 이전 지지세력의 결집을 꾀하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마아니치 신문은 "개성공단 중단이 남북 긴장을 더 높인다는 의견이 있어 한국 여론이 양분됐다"며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노동자의 임금이 북한 지도부로 흘러갔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