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을 함유하거나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다양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장 건강과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약 70%가 분포하고 있는 만큼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면역력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 유산균 음료뿐만 아니라 과자, 캔디, 두유와 우유에 이르기까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을 함유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과자, 캔디, 두유, 우유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 잇달아
롯데제과는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된 과자 '요하이(Yo-Hi)'를 선보였다.
25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요하이'는 크래커 중간에 그릭요거트 크림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그릭 요거트 크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유산균 2종(써모필러스, 플랜타럼)이 함유돼 있으며, 기존 샌드 비스킷 제품보다 한층 더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한 개의 케이스에 두 개의 봉지로 구성돼 있으며, 한 봉지(6개입)당 1억 마리의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돼 있으며 또한 액상타입의 기존 유산균 발효유와는 달리 냉장보관이 필수적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식 및 보관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시식행사, 온라인 이벤트, TV광고 등 '요하이'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이다.
치과의사들이 만든 구강건강전문 기업 제니튼은 24개월 이상 유아부터 어린이까지 즐겨 먹을 수 있는 딸기 맛 츄어블 캔디인 '유산균 캔디'를 지난해 선보였다.
이 유산균 캔디는 구강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제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균 2종(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이 각각 100억 마리씩 함유돼 있으며, 더불어 자일리톨을 20.83% 첨가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된 '밀크랩 프로바이오틱스 우유'를 선보였다.
이 우유는 지난해 3월 공식 론칭한 기능성우유브랜드 밀크랩(Milk Lab)의 두 번째 신제품으로, 약이나 발효유를 통해 별도로 섭취해야 하는 살아 있는 유산균을 우유 속에 담아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살아 있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원유의 살균 과정에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FD(Flex Dos)공법을 적용하고, 또한 스웨덴 1위 유산균 회사 프로비의 질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LP299V) 100억마리가 들어있다고 조합측은 전했다.
이보다 앞서 5월에는 롯데푸드의 파스퇴르가 무항생제 인증목장 원유에 생(生) 유산균을 담은, '무항생제인증 유산균 우유'(이하 유산균 우유)를 선보였다.
이 유산균우유 1병에는 7억마리 이상의 비피더스 유산균(BB-12)®이 캡슐화돼 들어있는데, BB-12®는 비피더스 유산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널리 연구된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라는 것이 파스퇴르 측 설명이다.
특히 저온 살균으로 열변성을 최소화 해 더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1등급 A 우유 기준(3만마리/ml 이하) 대비 3.7배 까다로운 ml당 8000마리 이하의 세균 수 기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파스퇴르 측은 전했다.
연세우유는 지난 24일 엄선한 원료를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발효 검은콩 두유'와 '발효 퀴노아&렌틸콩 두유'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우리 몸에 유익한 검은콩과 슈퍼곡물로 알려진 퀴노아, 렌틸콩, 귀리를 식물성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퍼맨텀'으로 8시간 발효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발효과정을 통해 체내 흡수하기 어려운 영양소들을 생화학적으로 자연 분해시켜 체내 소화 및 흡수율을 높였다. 또한 발효와 추출과정을 거쳐서 기존 두유제품 보다 진하고 풍부한 맛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특히 '발효 검은콩 두유'는 국내산 검은콩을 식물성 유산균으로 8시간 발효시켜 만들었다. 여기에 청정지역 제주산 보리, 기장, 메밀, 쌀, 조 등의 오곡을 더해 영양 밸런스를 맞추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