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가 학생당 한 달 평균 24만원 넘게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국어, 영어 등 일반 교과목 보다 예체능 사교육비 지출이 더 늘었다. 특히 소득별로 사교육에 지출하는 돈은 줄었으나,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양극화는 여전한 모습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이었다.
전년인 2014년(24만2000원)에 비해 2000원 늘어난 규모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2년 23만6000원, 2013년 23만9000원, 2014년 24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봤을 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5000원으로 전년(35만2000원)보다 0.7% 늘었다. 고등학생이 47만1000원, 중학생 39만7000원, 초등학생 28만6000원 순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일반교과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그러나 예체능, 취미교양은 5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특히 학부모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액도 많았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2만원에 달한 반면,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 학생은 매달 6만6000원 가량의 사교육비만 지출했다. 같은 기준으로 고소득(700만원 이상) 가구 학생의 82.8%는 사교육을 받았으나, 저소득(100만원 미만) 가구의 학생의 경우 10명 중 3명(32.1%)만 사교육을 받았다.
사교육 참여율이 내신 성적과도 비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상위 10% 이내 학생이 10명 중 8명(79.1%)이었고, 하위 20% 이내 학생은 5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이내 학생이 한 달에 지출한 사교육비는 31만원이었고, 하위 20% 이내 학생은 16만원 가량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수도권과 지방 학생들의 사교육비 격차도 컸다.
시도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시가 32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 26만5000원, 대전시 25만4000원, 대구시 24만4000원, 부산시 23만2000원 등 주요 대도시가 뒤를 이었다. 전남이 16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 17만1000원, 충남 18만원, 전북 18만6000원 등의 순으로 낮았다.
또한 방과 후 학교(유·무상) 참여율은 57.2%로 전년보다 2.1%p 내려갔으며, EBS교제 구입비율도 전년에 비해 0.8%p 감소한 19.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7조8000억원으로, 전년(약 18조2000억원) 보다 2.2%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