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 제조사 샤프가 지난달 25일 대만의 폭스콘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지만 최종 계약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영자 온라인 경제신문 포커스 타이완은 “폭스콘의 샤프 인수를 위한 계약서 서명 날짜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4일 오전 보도했다.
이는 일본 산케이신문이 “향후 샤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우발채무 규모를 1000억엔 미만으로 파악하고 실사가 마무리되는 7일 이후 빠르면 9일경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부인이다.
폭스콘 측 관계자도 “구제 금융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서명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측이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만 답해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님을 시인했다.
샤프는 지난달 25일 임시이사회를 통해7000억엔(약 7조7379억원)의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대만의 폭스콘을 인수자로 결정했지만3500억엔(3조7400억원)에 달하는 우발채무로 계약이 연기돼 왔다.
정확한 금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24일을 기준으로 하는 샤프의 재무관련 서류가 전달됐으나 폭스콘이 공개를 거부하면서 3500억엔에 달하는 우발채무가 계약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샤프는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를 포함한 모든 금융정보를 전달했지만 폭스콘은 샤프가 모든 재무자료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태양광 패널 제조용 원료 구매 및 지적재산권 소송 패소에 따른 손실 등을 포함해 약 1000억엔 가량의 우발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케이는 “우발 채무가 인수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혼하이 테리 쿼 회장과 샤프 다카하시의 최종 담판을 통해 거래가 다음 주 초쯤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