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소주, 1명 숨지고 1명 중태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경북 청송에서 지난해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유사한 농약 소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지난 10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 40분쯤 마을 이장 박모(63) 씨와 주민 허모(68) 씨가 마을회관에서 냉장고에 보관된 소주를 꺼내 마셨다가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박 씨는 10일 오전 8시 10분쯤 사망했고 허 씨는 위독한 상태에 놓였다.
당시 마을회관에 함께 있던 주민 10여명은 "박 씨가 냉장고에서 꺼내온 소주를 두 사람이 반병 정도 마시다가 속이 거북해져 음주를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냉장고에는 소주가 30병 가량 있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두 사람이 마시다 남은 소주와 소주잔에서 고독성 농약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다른 소주에 대한 성분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7월 경북 상주에서 발생했던 농약사이다 사건과 유사점이 있다고 판단해 모방 범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