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맹희 혼외자녀, CJ그룹 3남매 상대 "상속분 2억 달라" 소송 제기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녀가 이재현 CJ그룹 회장(56) 삼남매 등에게 자신의 상속분을 달라는 소송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서울서부지법은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혼외자인 이모(52)씨가 지난해 10월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83) CJ그룹 고문과 자녀인 이재현(56) 회장·이미경(58) 부회장·이재환(54)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을 상대로 '유류분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서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여 4월 1일 오후 이씨와 이재현 회장 간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소장에서 이씨는 "이 회장을 비롯한 피고들이 생전에 아버지(이 명예회장)로부터 많은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아버지의 상속재산이 남아있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회장 등이 (나를)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으며 상속재산분할 협의 등 일체의 법적 절차에서도 소외시켰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2억100원을 자신의 상속분이라며 청구액으로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