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만능통장' 별칭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에 출시 첫날인 3월 14일 총 32만299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로 1095억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34만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15일 발표한 ISA 첫날 가입현황 자료를 통해 “ISA 출시날 가입 규모가 (옛) 재형저축, (옛) 소장펀드 등 기존 세제혜택 상품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옛) 재형저축는 출시 첫날에 27만9180계좌에 198억원원의 가입을 기록했다. (옛) 소장펀드의 경우 1만7372계좌에 16억6000억원으로 집계됐었다.
이날 나온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업권별 ISA 가입 비중은 은행이 가장 높았다. 은행은 가입자수 기준으로 97%, 금액 기준으론 74.5%로 나타났다.
또 ISA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대부분 (가입자수 기준 99.8%, 금액 기준 98.4%)을 차지했다. ISA가 첫날 신탁형 위주로 판매된 이유론 일임형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 기존 신탁을 통한 ELS 투자자의 ISA 가입, RP 특판 등에 비롯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신탁형의 경우 소액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설시점 이후에도 편입상품을 결정할 수 있어 가입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분석이다.
예적금 등 안전상품 선호고객을 중심으로 분산투자 규제가 없는 신탁을 선호해 계약이 많아진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출시 첫날에 대다수 은행과 증권사가 ISA를 취급함에 따른 수요 분산과 수익률 등 비교공시 후 금융회사를 선택하려는 요인 등으로 영업점 분위기는 차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가입서류 등에 대한 고지 부족, 판매직원의 전문성 부족과 상품가입에 긴 시간 소요 등 지적도 일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수익률과 모델포트폴리오 비교공시 등이 본격화되면 일임형 ISA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본격적 상품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