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는 순익 늘었지만 비은행계는 줄어
삼성카드, 2014년 계열사 매각 영향으로 순익 급감
지난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은행계 카드사의 순익은 늘었지만, 비은행계 카드사의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드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합은 2조505억원으로 전년(2조2248억원) 보다 7.8%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8개 카드사 중 당기 순이익이 가장 많은 신한카드가 6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카드 매출액이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2014년 말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합병하고 지난해 본격 출범한 하나카드도 101억원으로 98.8%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중복되는 비용이 많이 줄었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어느 정도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계 카드는 비씨카드를 제외하곤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3337억원으로 전년(6560억원)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2014년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등 계열사 지분을 팔면서 4861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난 것에 대한 영향이 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일회성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보면 지난해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경상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지만,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이 줄어 카드사들이 어느 정도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8개 전업계 카드사 당기순이익 비교 (단위: 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