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IT기업,인터넷은행 주도토록 '은행법' 개정돼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창조적인 IT(정보기술)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엔 2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과 관련한 은행법 개정안 (2015년 7월 신동우 의원 대표발의, 2015년 10월 김용태 의원 대표발의)이 심의 중이나 19대에서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 마련된 본인가를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은행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해 인터넷 은행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관계자를 비롯해 김인회 KT부사장과 윤호형 카카오은행 공동대표 등 인터넷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금융권과 다른 DNA를 갖고 우리 금융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키는 '연못 안의 메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T기업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도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설립 준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소비자인 국민이 원하는 은행을 만들어 내면 '은행법' 개정의 가장 큰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임 위원장은 설명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출범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모델을 짜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