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기획조사로 적발 늘어…車보험은 줄고 장기손해보험은 급증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65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6549억원으로 전년 5997억원보다 9.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관련 혐의자는 8만3431명으로 전년 8만4385명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금감원의 '보험사기 척결 특별대책'에 따라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가 강화되고 경찰청·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로 사무장 병원·보험설계사 등 브로커가 개입한 대형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이루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보험사기의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의 경우 블랙박스·CCTV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기 시도 자체가 사전에 차단됨에 따라 그 비중은 47%로 10년 전 77.6%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장기손해보험은 2429억원으로 사기규모가 전년 1793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생명보험과 장기손보의 적발금액은 3320억원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허위사고 75.8%, 고의사고 14.9%, 피해과장 사고 5.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허위사고의 경우 전년보다 17.5% 증가했으나 다른 유형의 사고는 모두 감소했다.
혐의자들의 비율을 보면 허위 입원·장해 등과 관련된 적발증가로 인해 50대 이상의 고연령 38.4%, 여성 28.9%로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들 혐의자들의 직업은 무직·일용직 25.5%, 회사원 20.1%, 자영업 7.1% 순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집·병원·정비업체 종사자에 의한 보험사기는 지난해 3088명으로 전년 2269명에 비해 3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가입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