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더 내겠다' 부자증세 요구 <사진: YTN 뉴스 캡처>
미국 뉴욕주 억만장자 40여명이 부자증세를 자청하고 나섰다.
22일 연합뉴스는 AP 통신을 인용해 "이날 미 뉴욕주 갑부 40여명이 주지사와 주의회에 '상위 1% 부유세'를 부과하라는 청원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어린이 빈곤, 노숙자 문제, 노후 교량·터널·상수도·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보수 등에 추가적인 재정이 필요하다"며 "소득 상위 1%를 대상으로 증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곳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우리의 몫을 부담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세금을 잘 낼 수 있고 더 많이 낼 능력도 있다"고 밝혔다.
청원서에 서명한 재벌에는 월트 디즈니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 록펠러 가문의 5대손 스티븐 C.록펠러, AT&T 전 최고경양자 레오 힌더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주는 2009년 빈부 격차 해결을 위해 상위 1%에 대한 소득세를 올리고 저소득층 세율을 낮추는 법안을 일시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내년 말 이 법안이 끝나게 돼있어 영구적으로 도입하려 했다가 의회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에 부자들이 직접 나서고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자증세를 계획하고 있으나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법제화에 걸림돌이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