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기업은행은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로 불린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5년도 결산보고와 이사 선임 등에 관한 안건을 순조롭게 의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제공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주총에서 최영휘,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하종수 등 6명의 이사 연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발탁된 최운열 이사는 연임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재선임되지 않았다.
KB금융은 올해 배당액으로 3786억원을 확정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3013억원을 뛰어넘었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780원에서 올해 980원까지 끌어올렸다. 배당성향은 22.3%.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영업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핀테크, 데이터 분석기술을 적극 활용해 비대면채널도 금융거래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열린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최종 확정했다. 윤종남, 박문규, 송기진, 김인배, 홍은주 이사가 재선임됐고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가 사외이사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이진국 사장을 대신해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했다.
기존 사내이사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유일했다. 이로써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하나금융의 이사진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배당액은 1480억원으로 주당 500원꼴이다. 지난해 8월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21.2% 수준.
우리은행은 이번 주총을 통해 새 사외이사로 이호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를 새로 선임했다. 기존 홍일화·천혜숙·정한기·고성수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새 사내이사로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과 남기명 국내그룹장이, 지난해 말 김준기 이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최광우 예금보험공사 홍보실장을 해로 새로 선임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주총인사말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부문 증가 실적 1위를 달성하고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ISA를 비롯한 자산관리 시장과 은퇴시장 부문에 집중하여 비이자수익 실적을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의결사항을 정관에 구체적 명시 (경영목표 및 평가에 관한 사항, 대주주ㆍ임원 등과 회사 간의 이해 상충 행위 감독에 관한 사항 등) 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