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의석 정당, 현역 생환율, 새누리당·여성 의원 수 관심
진보 정당 득표율 경쟁, 무소속 의원 활약도 볼거리
4·13 총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을 차지하기 위한 '총선 드라마'가 개막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권 지지세 균형으로 이 지역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총선 후보 등록 결과 광주는 8개 선거구에 43명(5.4대 1), 전남은 10개 선거구에 52명(5.1대 1)이 등록했다.
국민의당 창당 등 야권 다원화로 광주·전남 모두 시·도 분리 이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시·도 가운데서도 나란히 1, 2위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양강'인 더민주와 국민의당 중 어느 쪽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지다.
'터줏대감'이었던 더민주는 광주 선거를 원외 인사로만 치르는 낯선 상황에 부닥쳤다. 현역 의원들의 탈당, 공천배제, 경선탈락이 이어진 결과다.
국민의당은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5곳에 현역의원이 출격한다.
전남에서는 새누리당 1명, 더민주 4명, 국민의당 3명 등 지역구 현역 의원 8명이 수성을 노린다. 새누리당 1명, 더민주 1명 등 비례대표 의원 2명도 지역구 타이틀에 도전했다.
현역의원 생환율은 정당별 의석수와 직결된 중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순천) 의원의 재선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비례대표 주영순(영암·무안·신안) 의원 당선 여부, 정당 지지율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광주 2명, 전남 8명의 후보를 낸 바 있다.
19대 2명이었던 여성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는 몇 명 나올지도 주목된다.
국민의당 권은희(광산을) 의원은 광주 첫 여성 재선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더민주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광주에서는 권 의원을 비롯해 10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다. 전남은 여성 후보가 1명뿐이다.
진보진영 득표율 경쟁도 볼거리다. 정의당은 광주 3명·전남 4명의 후보를 냈고 민중연합당은 광주 8개 전부와 전남 7개 선거구에 출전하는 의욕을 보였다.
민중연합당은 신생 정당이지만 옛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지역 기반을 다져온 후보들이 상당수 포진했다.
이밖에 광주 1명, 전남 2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과 옥중출마한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 무소속 후보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