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주식투자 현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2명의 회계사들이 외부감사를 실시중인 회사의 주식에 불법으로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삼정·한영회계법인을 비롯한 대주, 신우, 삼일, 안진, 삼덕,이촌, 대성, 선진, 우덕, 정동 등 12개 회계법인 회계사 22명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제1차 임시회의를 열어 삼정·한영회계법인 등 12개 회계법인에 대해 파트너 및 소속 공인회계사가 주식을 소유한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외감법을 위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당해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의 제재조치를 받았다.
증선위는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직무정지건의,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당해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파트너들은 해당기업 감사업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증선위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의 경우 소속 파트너가 주식을 소유한 기업의 2014사업연도부터 2015사업연도까지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외감법을 어겼다. 삼정 소속 공인회계사 2인은 각각 주식을 소유한 회사의 2014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외감법을 위반했다.
한영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2인도 각각 주식을 소유한 회사의 2015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외감법을 따르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해당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소속 공인회계사로 하여금 그 기업의 2014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케 함으로써 외감법을 어겼다. 삼일 소속 공인회계사 1인은 주식을 소유한 회사의 2014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외감법을 불이행했다.
대주·대성·선진·우덕·이촌·삼덕회계법인은 각각 소속 파트너가 주식을 소유한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외감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였다.
한편 삼정회계법인이 파트너 5명, 소속 공인회계사 2명 등 총 7명 적발로 가장 많은 위반인원을 기록했다. 대주회계법인이 파트너 3명, 한영회계법인이 소속 공인회계사 2명, 신우회계법인이 파트너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