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아자동차가 올해 국산 친환경 전용차의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 전용차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 등 일본차가 주도해왔다.
종전까지 국산 친환경차는 기존 차량에 모터를 다는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부터 출시한 모델은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맞춰 뼈대부터 새로 설계한 친환경 전용차로 개발됐다. 외부 디자인도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기존의 차량을 개조한 친환경차 보다 연비나 동력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올해 초 국산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친환경 전용차 시대를 열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신형 모터 장착과 저중심 설계로 뛰어난 주행 성능 ▲공기 흐름 형상화한 외관 및 하이테크 실내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과 편의사양으로 미래 친환경 차량개발의 방향성을 구현했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용 엔진인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6단 DCT를 조합해 연료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인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여기에 전기 모터는 사각단면 코일로 모터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 수준의 고효율로 토크를 높여 초기 가속 불만을 해결했다.
또한 배터리를 뒷좌석 시트 하단부로 배치해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하여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타입으로 적용해 급선회 때 안정적인 승차감과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현대차는 3월에 제주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여 국내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진행된 제주지역 1차 민간 전기차 공모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체 공모 참여 전기차 중 65%가 넘는 선택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두 번째 친환경 전용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최대 출력 120마력(88kW), 최대토크 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충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탑재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춤으로 가능했다.
기존 전기차가 난방시에 전기히터만을 사용했다면,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차량에서 발생하는 폐열까지 회수하여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연내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아이오닉 3총사'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3월말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니로는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니로에 새로운 엔진과 전기모터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니로에 탑재된 32kW급 전기모터를 움직이는 1.56kWh 고전압 배터리는 과충전 전류 차단등 4중 안전 설계로 안전성을 확보했고, 배터리 충전량 예측 및 고장진단 시스템 등을 탑재하여 최적 상태로 관리된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대시 판넬 두께 최적화 및 3중구조 흡차음재 적용 ▲앞유리 이중접합 차음유리 적용 ▲전좌석 도어글라스 두께 강화 ▲차체 밀폐 성능 개선 및 바디 강성 강화 등의 소음진동대책(NVH) 적용으로 높은 정숙성을 실현했다.
이외에도 국산 소형 SUV중 유일하게(2WD모델 기준)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우수한 승차감은 물론 뛰어난 조종안정성과 접지력으로 민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