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가맹점주들과 '식자재 비용'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가맹점협의회는 과도한 식자재 비용으로 수익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엄격한 품질의 식자재를 업계 평균의 마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가맹점협의회는 매출 구조 개선을 요구하자 가맹계약을 해지했다는 주장이나, 사측은 수 차례 대화 요청에 대해 가맹점주협의회가 일절 응하지 않아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박재용 바르다김선생 가맹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가맹점주 약 40명은 바르다김선생 본사 앞에서 식자재를 시중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에 구매하도록 강제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가맹점협의회 측은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식자재들을 본사 지정 업체에서 구입하지 않을 경우 계약위반이라고 내용증명을 보내 압박감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에게 쌀과 김 등의 식재료를 일반 시중가보다 과도한 가격으로 판매, 이로 인한 원·부자재 값으로 적자가 나는 매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 직원이 광고비 명목을 청구하겠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받으려 하는 등 납부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본사에 이같은 구조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맹계약 해지였다는 것이다. 현재 바르다김선생은 3개의 가맹점과 계약해지를 했다.
이 같은 가맹점협의회 측의 주장에 대해 바르다김선생은 공식자료를 통해 가맹점협의회의 주장을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서고 잇어 상황은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사측은 우선 박재용 바르다김선생 가맹점협의회 회장의 구성원 자격에 대해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즉, 가맹사업법에서는 가맹점사업자단체를 구성하는 요건으로 '가맹본부와 가맹계약을 체결, 유지하고 있는 가맹점사업자'로 지정하고 있으며 계약자로 명의인이 되야하지만 박재용씨는 가맹계약자 본인이 아닌 상황에서 가맹점주협의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가맹계약이 해지된 점주의 남편이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사는 3개 가맹점과 계약해지를 한 것과 관련해 가맹점주협의회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해지 사유는 해당 가맹점들이 QSCV(품질, 서비스, 위생, 브랜드가치) 기준에 따른 가맹점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이며, 본사에 접수된 고객불만 건 수가 평균 대비 3~4배 많았으며 수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개선과 시정을 요구했지만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사는 또 지난 1월 중순 가맹점주협의회 결성 당시부터 공식, 비공식적으로 수 차례 대화를 요청했으나, 가맹점주협의회는 이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공문 등의 제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주와 본사의 이번 갈등 핵심 사안은 요구사용 품목과 원부자재 가격에 있다.
가맹점주들은 원·부자재 가격으로 적자가 나는 구조라는 주장이며, 사측은 요구사용 품목과 원부자재 가격에 대해서도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우선 본사공금품목의 사용은 브랜드의 독창성과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부자재 중 일부를 가맹점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본사공급품목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공정위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가맹점이 본사공급품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브랜드의 독창성과 통일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계약위반 사항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상의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재배된 원물이나 특정 업체에서 제조한 식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일반 식자재보다 가격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