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이 올 가을 출시되더라도 아이폰6S와 동일한 폼팩터로 인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이폰 판매량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홍콩 KGI 증권 궈밍치의 투자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량이 2억대 이하가 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올 가을 출시예정인 아이폰7 시리즈도 살아나지 않는 선진시장의 교체수요와 신흥시장에서의 구매수요 부족으로 전작인 아이폰6S시리즈 판매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호의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혁신도 수요를 창출하는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즉 대부분의 폼팩터가 전작인 아이폰6S 시리즈와 동일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5인치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듀얼카메라 역시 이미 많은 경쟁자들이 채택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러스(5.5인치) 모델에만 이를 탑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4.7인치 아이폰7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제품 전략과 관련, 정확하고 많은 부품 공급처를 정보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KGI증권은 “애플이 놀라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특출한 공급체인과 접촉한 결과 새로운 기능이 아이폰7에 추가될 것이라는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공개한 4인치 아이폰SE의 중국내 사전예약 물량이 340만대에 달했다는 미국 CNBC의 보도에 대해서도 이를 실체화(확인)할 수 있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016년 아이폰 판매량을 2억1000만대~2억3000대로 전망하는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과 달리 궈밍치는 1억9000만대~2억1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2억대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GI증권은 애플이 아이폰6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의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후속 아이폰6S시리즈부터 대화면 휴대폰 수요정체에 빠졌으며 만족된 소비자의 수요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