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과 의과단체에서 턱교정 및 안면윤곽수술이 치과영역이 아닌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치과계가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최남섭),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사장 이종호),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오희균)는 "최근 그랜드성형외과 사건은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책무를 망각한 채 국민들 상대로 사기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뉘앙스로 보도됐다"며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업무영역에 성형재건분야가 분명히 있다. 그런데 이 분야에 대한 치료가 불법인양 호도하는 행위는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기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치협과 관련 학회 측은 "턱교정과 안면윤곽수술 등 구강내로 하는 모든 수술의 98% 이상을 치과의사가 집도한다. 성형외과에서 치과의사에게 하게 한 것은 실질적으로 이 분야의 수술을 제대로 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며 "턱교정 수술은 필연적으로 치아 교합과 연관이 있어 일부 성형외과의사들이 혼자 올바른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지 못할뿐더러 직접 수술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한 치과의사들은 성형외과의사 협진 없이도 치아교합과 함께 심미적인 부분까지도 다루는 턱교정 수술을 혼자 집도할 수 있다는 것이 치과계의 입장이다.
특히 의과분야에서 종종 거론하는 보톡스 및 필러 수술 관련해 치대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으면서 충분한 임상적, 학술적 소양을 갖춘 치과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명백한 치과의사의 업무범위라고 강조했다.
현재 11개 치과대학ㆍ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병원 등 전국 50여개 수련치과병원에서 안면윤곽수술 및 보톡스, 필러 시술을 포함한 구강악안면영역의 진료 및 임상실습 등 커리큘럼을 개설해 기초 영역부터 임상까지 교육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한 회원들이 가입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악안면성형재건학회 회원 수는 각각 약 1900여명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턱교정 및 안면윤곽수술, 보톡스, 필러 시술 관련한 영역 문제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국민들에게 전달됐다"며 "치과의사 이미지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언론 오보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