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을 축하한다는 식의 의례적 인사가 아닙니다.
조세 전문지로 출범한지 불과 15년 만에 30만 독자를 확보한 중견언론으로 우뚝 선 그 위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뜻입니다.
조세는 국가재정확보의 제1수단이나, 반대급부 없이 강제 징수된다는 점에서 저항은 따르기 마련입니다. 조세일보는 세제와 세정이 옳은 방향으로 나갈 때는 정부 입장에서 그 옳음을 국민에게 알렸고, 그렇지 않으면 국민 입장에서 옳지 않음을 비판, 바로잡아 왔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정론지로 평가받는 것입니다.
복지정책으로 인해 향후 재정수요는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세를 둘러싼 논쟁도 예상됩니다. 그럴 때 조세일보가 지금처럼 중립적 입장에 서서 시(是)와 비(非)를 가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바를 정(正)"은 과녁으로도 풀이됩니다. 고니(鵠)는 오리과의 새 입니다. 물 위에 떠 있을 때는 굼떠 보이나 실은 대단히 빠르고 높이 납니다. 먼 하늘을 쏜살같이 날아가는 고니를 화살로 맞추기는 어려우니 그림이라도 잡아보자 하여 과녁 한복판에 그려넣은 고니가 바로 "정곡(正鵠)"입니다.
조세일보가 짧은 기간 안에 30만 독자를 확보한 쾌거를 이룬 것은 그 전부가 사물과 현상의 정곡을 찔렀기 때문입니다. 정곡을 찌르는 기사와 논평이 있기에 조세일보는 그 지평을 더욱 넓혀 무궁히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재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