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라가르드·세계은행 김용 총재 "세계 경제 밝지 않아…경각심 높여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세계경제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4일(현지시각)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개막 기자회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해 "경기 하향 위험 요인이 점점 늘고 있다. 보호주의와 파편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별도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용 총재 역시 "세계 경제가 그다지 밝은 면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세계 경제 약화 때문에 2030년까지 극단적 빈곤을 없애겠다는 우리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세계 각국이 경제 부진에 긴급하게 대응하거나 협력해서 새로운 타개책을 찾는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저성장 상황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예상 경제성장률을 3.2%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