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안전?,美 국회의원 휴대폰 60초 만에 완전 털려

잠금 해제를 놓고 미국 FBI(연방수사국)와 갈등을 빚었던 애플의 아이폰이 해커에게 불과 60초 만에 완전히 뚫리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BS 뉴스 60분(60 Minutes)의 샤린 알폰시(Sharyn Alfonsi)는 휴대전화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 사용자들이 직면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해커 팀을 베를린에서 인터뷰하고 실제 해킹을 하는 모습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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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사용된 휴대폰은 미 하원 정보기술 감시 및 개혁분과위원회 테드 리우 의원의 아이폰으로 해커들은 전화번호를 넘겨받자마자 보안에 결함이 있는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의 내용 거의 모든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해커들은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녹음된 전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으며 테드 리우 의원이 방문하고 머무른 장소 등 상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해 냈다.

프로그램에서 보좌관과의 통화 내용이 재생되자 그는 “우선 정말 소름 돋는 일로 정말 화가 많이 난다”며 “그들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의 모든 통화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즉 누군가 임의로 타인의 휴대폰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거나 은행과 통화를 하고 폰뱅킹과 같은 업무를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드 리우 의원은 “지난해 말 오바마 대통령과 아이폰으로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는데 이를 해커들이 듣게 된다면 매우 골치 아픈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험에 참여한 모바일 보안업체 룩아웃(Lookout) 설립자이자 해커인 존 허링은 “일반인들은 자신들의 휴대폰이 극단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오산”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가 모바일 보안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그러한 사실을 모른 채 그냥 지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커들은 호텔 와이파이 '고스트' 버전을 제작하고 '스푸핑'이라 불리는 프로세스를 통해 샤린 알폰시의 휴대폰과 연결, 그녀의 이메일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와 전화번호, 통화 기록을 확보하고 공용 앱을 통해 그녀의 이동정보를 추출해 냈다.

더불어 그녀의 휴대폰 카메라를 임의로 조정하는 것을 물론 휴대폰의 동영상 스트림을 이용한 생방송 진행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시현한 후 허링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을 신뢰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