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에 대한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가 착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 십명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지주사 (주)코오롱과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 인더스트리에 파견, 회계장부를 압수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조사 사유에 대해 명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비정기 세무조사(심층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 소속 직원들이 나선 점을 고려하면 탈세의혹이 국세청 내부분석 과정에서 포착된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주)코오롱과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2014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4~5년에 걸쳐 정기세무조사가 진행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비정기 세무조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주)코오롱과 코오롱 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조사 형태나 이유, 조사시기 등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코오롱은 지난해 매출액 3조6199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8565억원, 영업이익 2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66.1% 증가했지만 매출은 9%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