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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강석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부장. |
평상 시 활기찬 움직임으로 인해 아픔을 몰랐던 사람이 갑자기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꼼짝하지 못할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하는 경향이 매우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최근 인터넷을 통한 잘못된 정보 습득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크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탄력조직을 의미한다. 찹쌀떡 모양과 비슷하며 바깥쪽으로 질긴 섬유테가 감싸고 있고 안쪽으로 물렁물렁한 수핵이 꽉 차있다.
일반인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 증세는 바로 섬유테가 찢어지고 수핵이 튀어나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디스크탈출증(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는 것이다. 매우 심할 경우 척추신경을 심하게 압박해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일으킨다.
하지만 디스크는 전체 허리통증의 5% 이내에 불과하다. 대부분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문제로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운동부족으로 허리근육이 부실한 경우 이거나, 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평소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통증은 절반 이상이 일주일 내 호전되며 두 달이 지나면 90% 이상 증상이 없어진다. 3개월 이상이 경과하는 만성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따라서 갑자기 허리통증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몇일간 안정을 취하면서 지켜보고 매일 증상에 대해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탈출증 여부도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누운 자세로 무릎을 편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었을 경우 종아리나 발가락 부위에 통증 발생 여부 확인이다. 이때 통증이 느껴질 정도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차렷 자세에서 무릎을 쭉 펴고 허리를 앞으로 숙여 체크하는 것이다.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심해 허리를 구부리기 어려울 정도면 디스크탈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부분 디스크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쉽게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디스크와 관련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돼 수술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수술 전 단계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등의 대안도 있는 상황이다. 두려움보다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