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상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이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을 5월 중 가동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을 본격 가동하겠다며 'IFAS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IFAS는 보험사기를 조기 인지하기 위해 지난 2004년 도입됐으나 개별 혐의자 위주의 분석에 그쳐 최근 증가하는 조직형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에 이에 따라 IFAS 내에 보유중인 보험계약과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활용해 사기혐의자들 간의 상호연관성을 분석, 보험사기 혐의그룹을 시스템으로 추출할 수 있는 SNA 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SNA는 계약자, 설계사, 사무장병원 등 개별 혐의자 간 관계분석을 통해 조직형 보험사기 혐의그룹을 도출하는 분석기법이다.
그동안의 보험사기 조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혐의가능성을 계량화해 설계사와 병원 간 공모 등을 혐의그룹 형태로 분류하고 그 연계도를 자동으로 추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고질적 보험사기 3개 유형'인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자 ▲허위·과다 입원환자 ▲허위·과다입원 조장병원 등에 대한 상시감시지표를 마련해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이들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보험사기 조사가 주로 외부제보에 의존하고 사후 적발 중심이라 날로 진화하고 있는 지능·조직적 보험사기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금감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한 보험사기 혐의자의 특성을 정밀분석해 보험사기 유형별 상시감시지표 43개가 마련됐다. 이 상시감시지표에 따라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선별, 보험사기로의 진행 가능성 정도에 따라 3개 등급 ▲유의 ▲심각 ▲위험으로 나눠 상시감시, 조사가 착수될 예정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보험사가 보험계약 인수심사 시 가입자의 모든 보험가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내역 조회시스템'을 보강할 방침이다.
송영상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은 "새로 도입·보강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을 5월 중에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며 "상시감시지표와 SNA 분석지표 등에 대한 주기적인 사후검증을 통해 '보험사기 예방시스템'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