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TV에 보도되면 팔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지만 그 역시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는 정도라서 기존의 신문이나 TV를 보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마나 인터넷을 통해 각종 블로그나 금융기관들의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이러한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투자에 참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신문이나 TV 혹은 주변에 아는 사람을 통해서 추천을 받아서 덥썩 가입하거나 투자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보는 정보는 대부분 긍정적이고 잘될 것만 같은 뉘앙스의 내용이 많고 사례를 보더라도 투자에 성공한 케이스만 보게 된다. 굳이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생각은 없지만 한번쯤 짚어주어야 할 것 같다.

신문의 광고나 전단지나 길거리에 현수막으로 붙어 있는 부동산 관련 광고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몇 억씩 할인해 준다는 내용이고 얼마에 몇 평짜리 빌라가 내 것이 된다는 식의 꿈같은 내용이 많다.

신문기사도 시장의 활황기에 신중을 기하거나 조심하라는 내용보다는 대세 상승이 시작되었다거나 어떤 종목이 한 달 사이에 몇 %가 올라서 주목 받고 있다는 내용이 많다. 일단은 독자들의 눈에 띄어야 기사를 읽게 되고 인터넷 기사의 경우에는 클릭을 하게 되니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제목이 대부분이다.

신문에 보도되기 전까지 벌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고 손바뀜이 있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모두 신문에 기사가 나면 이미 상당한 고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평생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 해당 종목의 트렌드나 이슈를 참고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오늘자 신문기사를 보고 오늘 당장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누구의 얘기만 듣고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신문기사를 참고해서 투자를 하면 그나마 검증이 되고 개발 계획이나 호재가 확실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하루에 수십만명 이상이 보는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라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내가 만약에 해당 지역에 주택이나 토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오늘 내가 보유한 부동산 물건에 대한 긍정적 내용으로 기사나 났다면 매도물량을 거두어 들이고 가격을 올리거나 일단 안 판다고 하고 분위기를 지켜보지 않겠는가?

시장이 상승할 때만 생각하지 말고 하락할 때도 생각을 해야 한다. 신문이나 TV에서 기사화가 될 때는 이미 상승세를 보인 이후라고 보면 되고 오히려 보유 자산을 매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투자의 심리 사이클 10단계라는 것이 있다.

시장이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함에 있어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변화를 매 시기에 따라서 표현한 것인데 신문과 TV에 기사나 뉴스가 났을 때에는 거의 최고점이라고 보면 된다.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Contempt(경멸,무시) 시기는 전형적으로 시장이 저점에 있고 투자자들이 시장을 쳐다보지 않을 때 이다. 바로 이 시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거의 남들과 거꾸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이 Doubt & Suspicion(의심) 시기는 떠났던 투자자들이 CMA나 MMF에 일부 자금을 넣어두지만 아직까지도 주식이나 부동산에 뜨겁게 데여서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불끈 하는 시기이다.

Caution(주의,신중함)은 점차 회복 신호를 보이며 일반인들도 조금씩 인식을 시작한다. 아직 많은 투자자들이 의심스러워하고 반신반의 하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미 수익을 낸다는 확신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Confidence(자신감,확신) 시기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아직 확신하지 못했던 투자자들까지 마침내 열광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 단계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시작한다. 신문에 광고 지면이 늘어나고 기사와 뉴스가 가장 많이 나올 때가 이 시기이다.

Enthusiasm(열광) 시기에는 광기의 단계로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수익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떠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시장이 고점이고 하락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Greed & conviction(탐욕) 시기에는 탐욕에 의한 투자 광풍이 불고 너도나도 투자를 못해서 안달이며 기관이나 현명한 투자자는 물량 털기에 들어간다.

Indifference(무관심,냉담) 시기는 일반 투자자들은 확신할 수 없는 저 높은 수익률을 바라고 있는 반면 손털기가 끝난 기관과 현명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관심을 끄기 시작한다.

Dismissal(해산,퇴거) 시기는 시장이 추락할 때 투자자들은 시장의 국면이 돌아선 것에 재빠른 관심을 보이거나 인식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시기이다.

Denial(부인) 시기에는 시장이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반 투자자들이 확연하게 부정하는 모습이 보인다. 본전을 생각하거나 지금이 바닥이라는 생각에 아직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다.

Fear,Panic & Contempt(공포) 시기는 우려와 두려움과 공포 및 절망이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을 등지고 다시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고 현명한 투자자와 기관들은 다시 시장에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된다.

이제  왜 신문이나 TV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거나 투자를 부추기는 뉴스나 기사에 대해서 우리가 오히려 매도를 고민해야 하는지 이해 하셨는가?

항상 시장과 거꾸로 가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고 현명한 투자자와 기관 혹은 주식의 경우에는 외국인은 다르게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탄 돌리기라는 게임이 있었을 때 내가 받은 폭탄이 터지기 일보 직전의 폭탄이 아닐까 라는 의심과 신중함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지만 손해보지 않는 투자와 재테크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