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4월 27일부터 업무 차 필리핀 방문 후 5월 4일 입국한 남성 C씨(77년생)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5월 9일 발진, 관절통, 근육통 증상으로 피부과 진료가 가능한 윤비뇨기과의원에 방문했다.
당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다음날인 10일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하고,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가 의뢰돼 11일 새벽 2시경 유전자 검사 결과, 혈액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소변 검체에서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하나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 등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에 입원해 필요한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입국 후 헌혈, 모기 물림 등이 없어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행자 없이 혼자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베트남 및 중남미 여행자에 대해 모기물림 방지 등 현지에서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임신부의 경우 출산 시까지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한 신속 대응 및 대국민 소통을 위한 콜센터(1339)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