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건설공사 수주 때 필수인 '구상보증서(Counter Guarantee)' 발급받는데 빠르고 편리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와 관련 “아부다비지점을 비롯해 마닐라, 하노이 및 인도네시아법인 등에서 구상보증서 발급 수요가 증가하고 향후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중동건설공사 특수에 대비키 위해 보증서 발급 한도도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금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 건설사는 해외건설공사를 진행할 때 단계별로 입찰보증서(Bid-Bond), 계약이행보증서(Performance Bond), 하자이행보증서(Warranty Bond) 같은 구상보증서를 현지 발주처에 제출해야 한다. 이 때 대부분 국가의 발주처는 향후 하자 발생에 따른 대지급 청구를 쉽게 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자국에 소재한 은행이 발급한 보증서를 요구한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지 외국 은행들은 구상보증서 문안 협의과정에서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발급 지체를 빚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기일 내 보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국내 건설사들이 그동안 여러 애로를 겪어 왔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전 세계 24개국에 소재한 KEB하나은행의 해외 지점들은 건설공제조합이 발행한 구상보증서를 담보로 현지 발주처에 빠르게 복보증서를 발급하는(Counter-Guarantee Re-Issue)체제를 갖추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