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발 니케이는 아이폰의 수요부진에 따라 이를 조립해 공급하고 있는 대만 혼하이 정밀(폭스콘)의 1분기(1월~3월) 매출과 수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발표된 폭스콘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8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4% 감소하고 매출액 역시 5.53% 줄어든 293억982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률은 7.14%에서 7.05%로 감소하고 영업 이익률 역시 3.81%에서 3.69%로, 순이익 마진율도 3%에서 2.88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폭스콘이 1분기 매출액 296억7162만 달러에 순이익 8억6537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안타 증권의 빈센트 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실적 부진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미국 시장의 데스크톱 PC 판매도 분명한 감소가 예상되는 까닭에 폭스콘의 하반기 실적 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폭스콘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이르고 또 다른 발주처인 HP의 퍼스널 컴퓨터 역시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폭스콘의 비극은 1분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니케이와 인터뷰를 가진 대만 소식통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의 부진과 차세대 아이폰7의 핵심적인 기능 부재로 폭스콘 등 애플의 공급처들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심각한 주문량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