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는 태블릿 판매가 올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IT 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 부속 연구소는 17일 “세계 태블릿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 2분기 판매량 또한 4.6% 감소한 4284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급업체들이 3분기에 공급해야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주문량을 확보하지 못한 까닭에 출시계획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2015년 1분기에 비해 10%나 감소한 전 분기(1분기)보다는 수요부진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다.
세계 최대 태블릿 판매 기업인 애플은 2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프로 출시와 아이패드 에어2 가격인하로 라이프사이클(제품 수명주기)이 바뀌면서 8.8% 늘어난 111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화이트박스(브랜드가 없는) 공급자들의 2분기부침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펙트럼사가 3G모델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나머지 화이트박스 공급자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을 제외한 화이트박스 공급자들 대부분이 수익성을 감안하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까닭에 브랜드 태블릿 공급자들의 영역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전략은 1차 그룹(삼성을 포함한 유명 브랜드)의 전반적인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1614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태블릿 공급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2분기에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거나 발표하는 것과 같은 공격적인 모습은 발견할 수 없다. 다만 레노보와 에이수스텍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