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추첨이 완료됨에 따라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총 28일간의 일정으로 서울회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기호 1번을 뽑은 임채룡 후보는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로 서초지역세무사회장을 맡고 있는 이헌진 세무사와 세무사회 감사를 2차례 역임한 바 있는 정해욱 세무사를 골랐다.
기호 2번을 뽑은 이종탁 후보는 여성세무사회장을 역임했던 김겸순 서울회 연수이사, 윤정기 서울회 감리위원장과 함께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여러 자리에서 변죽만 잔뜩 울렸던 경교수 전 세무사회 부회장은 세간의 예상대로 임채룡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만 밝힌 채 후보등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로써 제12대 서울회장 선거는 임채룡과 이종탁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 '3수'의 임채룡 vs '김상철의 嫡子' 이종탁 = 195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국세청에서 2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임채룡 후보는 이번이 벌써 3번째 서울회장 타이틀 도전이다. 세무사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2번의 서울회장 선거에서 김상철 현 서울회장에게 불과 몇십표 차이로 아깝게 떨어져 온 터라 이번만큼은 반드시 고지를 탈환하겠다며 이를 갈고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고 있는 이는 서울회 부회장직을 4년간 역임해온 이종탁 후보다.
이 후보는 국립세무대 2기 졸업생으로 16년간 국세청에서 근무했으며, 세무대학세무사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회 연구위원장을 맡아오다가 지난 제10대, 11대 서울회장 선거에서 김상철 현 서울회장의 러닝메이트 부회장으로 출마해 연거푸 당선된 바 있다.
서울회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마하는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약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경험 면에서도 인지도 면에서도 임채룡 후보에게 밀린다는 평가가 있지만 4년여간 김상철 서울회장을 보좌해 서울회를 운영해온 현장 경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실무'에 강하다는게 이종탁 후보의 가장 특장점이라고 평가된다.
◆…임채룡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정해욱 세무사(왼쪽)과 이헌진 세무사(오른쪽).
임채룡 후보와 손을 잡게 된 러닝메이트 부회장은 서초지역세무사회장을 맡고 있는 이헌진 세무사와 세무사회 감사를 역임한 바 있는 정해욱 세무사다.
정해욱 세무사의 경우 지난 제26대, 27대 세무사회에서 두차례 감사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으며, 제28대 세무사회장 선거에서 이창규 후보를 도와 러닝메이트 부회장으로 출마하기도 하는 등 선거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헌진 세무사는 서울지역 내 세무사들이 밀집한 서초지역세무사회장으로서 임채룡 후보의 표심몰이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탁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겸순 세무사(왼쪽)와 윤정기 세무사(오른쪽).
이종탁 후보와 함께 할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는 김겸순 세무사와 윤정기 세무사다.
김겸순 세무사는 서울회 연수이사를, 윤정기 세무사는 서울회 감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이종탁 후보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서울회 동지들이다. 그만큼 이들이 차기 서울회 회장단으로 선출될 경우 손발이 착착 맞는 파트너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여성세무사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겸순 세무사는 세무회계 실무에서 명강사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인지도 면에서 상당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욱 세무사와 김겸순 세무사는 같은 세무법인 다솔 식구로 알려져 있어 한 집안 사람들의 맞대결에도 회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일정은 어떻게? = 서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 남상진)는 세무사회 임원등선거관리규정에 따라 후보등록이 마감된 시점인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실성 및 비방여부를 검토하고 각 후보들로부터 이의신청, 소명의견을 받아 수정하는 검인과정을 거치게 된다.
규정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일 17일전인 오는 28일까지 선거공보, 소견문, 홍보물을 등기우편으로 전 회원에게 발송하게 되며, 후보자의 선거공보, 소견문, 홍보물이 지정한 기일 내에 제출되지 않거나 위원회의 시정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해당 후보자의 선거공보, 소견문, 홍보물을 제외하고 발송한다.
선거일인 6월14일 코엑스에서 열릴 서울회 정기총회에서는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및 투표가 이어지며 현장에서 바로 개표되고, 당선자 선포로 마무리된다.
신임 회장은 다음날인 15일 정오부터 향후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로 바쁜 서울회원들을 고려해 각 후보측의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은 6월 초에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룡 후보측은 6월7일 교대역 인근에서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며, 한국세무사회 자문위원 및 한일세무사친선협회장인 정영화 세무사가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총지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탁 후보측 또한 오는 6월초에 선대본부 발대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대본부장은 2차례 세무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용근 전 세무사회장이 직접 맡아 캠프를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