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기업, 13개월만에 5월 긍정 전망했으나 한 달만에 6월 부정 전망
국내 기업들은 봄바람이 불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선해운 등 부실부문의 구조조정이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돼 다시 경기가 꺽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달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국내 600대기업은 지난 5월 13개월만에 경기가 살아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월에는 다시 부정적으로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 실사지수 추이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
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기업경기는 2015년 4월 101.3으로 미약하나마 긍정적인이었지만 이후 13개월 동안 계속 100을 하회하다 지난 4월, 5월에 대한 전망이 102.3으로 나타나 경기가 다시 살아 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조사한 5월말 실사지수에서 기업들은 5월 실제 경기도 전달의 기대와 달리 97.1로 부정적이었으며 내달 6월 전망도 94.8로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 글로벌 경기침체, 구조조정으로 불안감 확산
기업들이 다음달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조선ㆍ해운의 구조조정이 업계 전반의 불안감으로 확산되고 있기때문이라는 의견이었다.
기업들은 5월 임시공휴일 지정 등 내수진작 효과가 사라지고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로 중동과 신흥국 수출이 감소될 것을로 우려하고 있다.
또 조선ㆍ해운산업의 구조조정이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대돼 기업경영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내수는 99.2로 그나마 100에 가까운 수치가 나왔지만, 투자 95.0, 고용 96.7 등으로 투자와 고용부문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펄프종이가구가 78.6, 으로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기가스가 80.0, 의약품도 83.3으로 낮은 수치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