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19억원 상당의 조세포탈 혐의
금융당국이 (주)효성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조석래 회장의 조세회피 혐의를 검찰에 알렸다.
금융감독원은 조석래 효성 회장이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에 대한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주식을 취득했음에도 지분 변동사실을 공시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봤음에도 양도소득세 등을 회피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분보고 위반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으며 조세회피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00년 11월 발행된 제200회차 해외BW 28억원어치를 해외에서 차명으로 취득한 후 2005년 7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효성의 주식 36만5494주를 매입했다. 그리고 다음해 2월까지 동 주식을 47억원에 전량매도함으로써 19억원의 차익을 봤다.
조 회장은 이 과정에서 신주인수권과 주식의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지분변동 공시를 하지 않았고 19억원이라는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을 회피했다.
검찰이 2014년 1월 조 회장을 양도소득세 포탈혐의로 기소한데 대해 법원(1심)은 조 회장의 행위가 적극적인 은닉행위가 아니라며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지난 1월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