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가 열리자 마자 재경위원장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선출토록 돼있지만, 관례상 교섭단체별로 할당돼 있어 17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시 한나라당 몫으로 분류된 재경위원장은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맡게될 것이 확실하다.
현재 국회직이나 당직을 맡지 않고 있는 3선 의원중 한명이 재경위원장직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의화(鄭義和) 박종근(朴鍾根)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특히 지역안배 등을 감안할 때 김 사무총장과 같은 부산 출신인 정의화 의원이 유력하며 사실상 내정단계에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구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관, 예산심의관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대구 출신의 박종근 의원도 적임자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후반기 재경위원장을 염두에 둘 경우 잔여임기만을 채우게 될 전반기 재경위원장직을 '고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임인배 의원도 재경위원장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조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뽑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표대결로 결판이 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칙은 경선으로 돼있지만 협의하에 조정, 누구 한 사람을 지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선 가운데 해야 하는데"라면서 "재경위 경험이 있는 분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