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시내에 총 4개의 면세점이 추가로 들어선다는 내용의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본격적인 '면세점 대전(大戰) 레이스'에 총성이 울렸다.
3일 관세청은 관광산업 활성화 및 투자 고용 촉진을 위한 서울, 부산, 강원지역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계획에 따라 관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특허신청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특허신청서 접수기간은 3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이며, 특허사업자는 소재지 관할 세관의 신청서류 심사, 현장실사 및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2월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특허공고에서는 특히 심사의 투명성 제고 및 업체들의 사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제공을 위해 배점표를 중분류 단위까지 자세하게 제시했으며 기업들의 평가결과도 공개됨을 명시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기업들이 사업계획서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심사준비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 양식을 간소화ㆍ표준화했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 유치, 운영인력 및 시스템 구비 등 영업 준비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충분한 사업준비 기간을 부여(6月 → 1年)함으로써 신규 진입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시내면세점은 총 6개. 서울지역에 4개(일반경쟁 3개, 중소ㆍ중견기업 제한경쟁 1개), 부산지역 1개(중소ㆍ중견기업 제한경쟁), 강원도 평창에 1개(중소ㆍ중견기업 제한경쟁)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특허기간은 5년이다.
이번 신규 특허 공고로 지난해 두산과 신세계에 특허권을 내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부활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그룹도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도 홍대, 신촌 등을 입지로 면세점 신규 특허 획득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말과 올해 새로 서울 시내 면세점 시장에 진입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두산, 신세계 등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규 특허 추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은 내년부터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이는 2년 전 6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