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서울 종로) 의원이 9일 '여소야대'인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날 오후 국회는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석 287명 중 274표를 얻은 정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됐다.
신임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의장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20대 총선의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의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인사했다.
정 신임 의장은 정치의 책임성 강화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의장으로서 세 가지 약속을 내놓았다.
정 의장은 "첫째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회는 단순히 3부 중 하나가 아니다. 3부 중 민주적 정통성이 가장 높은 대의기구며 300명 의원 한 명 한 명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헌법 기관이다. 국회의 위상을 확립하고 3권분립과 헌법정신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의회'를 내세우며 "단순히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역할에 힘을 쏟고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평화의 위기, 양극화 위기, 경제위기, 인구절벽 위기 앞에서 이대로 가도 괜찮은지 국민들이 걱정하고 불안해 한다. 국회는 책임정치의 주체로서 경제 위기와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위기극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며 "그동안 국회는 갈등 조정자가 아닌 갈등 "조장자'라는 질타를 받았다.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관리와 사회통합 촉매 역할로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거듭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의원들을 향해 "의장 혼자 감당할 수 없다. 20대국회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