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원회 정성진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공직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을 청와대 외부기관 특히, 부패방지위원회 맡기겠다"는 구상에 대해, "임명권자가 아닌 외부기관의 인사 검증시스템은 매우 설득력 있는 발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14일 某라디오 프로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임명권자가 아닌 외부기관이 인사대상자의 도덕성이나 청렴성을 보다 냉철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자는 그런 생각은 매우 설득력 있는 발상"이라고 환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부방위가 검증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선 관계기관간의 정보자료 공유라든가 협조체제가 보다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 "부방위가 인사검증을 수행하면 신뢰성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부방위의 인사검증에선 비위면직자, 청렴도조사결과 등 부패방지종합시스템 DB 활용도 가능하다"며 "일정한 직급의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하는 것이 더 소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특히 "부방위의 검증내용은 주로 도덕성·청렴성 측면의 역할이 될 것"이라며 "비서실의 고유권한이 있는 만큼, 민정비서실을 포함한 대통령 비서실의 고유한 보좌진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앞으로 공직부패수사처가 설치되고 부방위가 고위공직자인사검증시스템 기능을 갖게 되면 국가차원의 부패방지 시책은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러자면 부방위의 역량강화를 위해 인력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