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Y한영 등 33개 회계법인 108건 적발
대형회계법인을 포함한 33곳의 회계법인들이 임직원 주식투자 내부통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14일 받은 '국내 회계법인 내부통제시스템 테마감리 결과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EY한영 등 33개 회계법인들이 임직원 주식투자 내부통제를 엉망으로 처리해 108건에 달하는 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회계법인 한 곳당 평균 3.3건의 문제점이 발견된 셈이다.
대형회계법인 중에서는 삼정KPMG와 EY한영이 각각 총 4건, 딜로이트안진이 총 2건씩의 개선권고를 받았다.
삼정과 한영은 ▲주식취득 전 사전점검 기능 비정상작동 ▲주식 소유신고절차 제도운영 미흡 ▲사후점검 제도 미흡 ▲실효조치 미흡 등으로 적발됐다. 안진은 ▲주식취득 전 사전점검 미흡 ▲주식소유 신고절차 미흡 등 2건에 대해 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외 30개에 달하는 중소중견회계법인들도 각각 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들 회계법인은 회사내규에 '감사기업의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구체적인 정책을 명시하지 않았고 신입 회계사들로부터 독립성 확인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법인에 입사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통제하는 절차도 마련하지 않았다.
또 주식보유 적발로 인한 징계규정조차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파트너급 이상의 소속 회계사들 보유주식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전부여서 소속 회계사 주식거래 내역을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