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116개 공공기관의 빚이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작년 19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유일호 부총리)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6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490조5000억원으로 2014년(507조2000억원)보다 16조7000억원이 줄었고, 부채비율도 21%p 하락한 191%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부채관리 노력의 결과로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16개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결과 A등급(우수)의 성적표를 받은 공공기관은 늘고, 미흡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줄었다. A등급 기관은 20개(17.2%)였는데, 전년보다 5개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2개 줄었으며, D등급 이하 기관은 13개로 작년과 같았다.
기재부는 평가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기관 별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인사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C등급 이상을 받은 103개 기관은 등급·유형별로 경영평가 성과급을 차등 지급되고, D·E등급을 받은 13개 기관은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되지 않는다.
D등급을 받은 9개 기관 중 3개 기관의 장에 대해 경고 조치도 이루어지며, D·E등급을 받은 13개 기관 중 9개 기관의 상임이사 13명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가 내려진다.
또 D등급 이하를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도 공공기관의 예산을 편성할 때 경상경비를 조정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 경영평가 결과를 국회·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경영평가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