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라인에 정전이 발생해 올 하반기 플래시 메모리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3D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제조하는 12인치 웨이퍼 공장으로 대만의 반도체 유통업 관계자는 “정전에 따른 공장 가공중단으로 피해 확정시까지 판매가격 견적(제시)도 중지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은 칩 구매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비해 글로벌 메모리 전문 제조사 ADATA 테크놀로지, 피슨 일렉트로닉스, 모션 테크놀로지 등은 판매를 줄이며 재고를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9개월만에 D램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현물 가격의 변동이 3분기 계약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 아이폰이 낸드플래시 수요를 약 3%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보이며 낸드플래시 기반의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수요도 약 3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상승세에 있는 메모리 가격이 이번 삼성전자 중국 공장의 정전으로 하반기 수요와 겹치면서 더욱 가파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 모처럼 관련 업계에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시안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생산차질은 웨이퍼 기준 1만장 수준에 불과하다”며 “몇 일내에 정상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및 판매 대리점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생산량 부족으로 모듈업체와 유통업자들 사이에서 연속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