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 안된 은퇴 앞둔 50대들…"십중팔구,설계가 뭐에요?"

은퇴를 앞둔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상당수가 '준비되지 않은 은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은 최근 본점 강당에서 개최한 제10회 부부은퇴교실 초청 고객 100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은퇴 준비와 관련한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부부 10쌍 중 4쌍 (43%)은 은퇴필요 자금에 대해 함께 서로 상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단 19%만이 은퇴설계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과 자문을 받아봤다는 대답을 내놨다.

십중팔구가 막연하게 은퇴상황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응답은 우리나라 50대 부부들이 본인의 은퇴준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험개발원이 2014~2015년 은퇴준비자 1266명의 은퇴준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와도 연결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7.9%가 은퇴 생활비 준비 수준을 보통 이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공적연금·퇴직급여·개인저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평가해서 나온 최소생활비 (196만원)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대답은 불과 16.0%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퇴 준비의 핵심은 매월 필요한 생활비에 대한 파악과 그에 따른 개별적인 준비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