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타깃이 가족에서 개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지난 1985년 6.9%에서 2015년 27.1%로 급증했다. 이들은 영향력 있는 소비층으로 대두되며 '나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소비를 한다'는 의미에서 '포미(For-Me)족'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이들을 위한 편의점부터 보험과 주식투자까지 맞춤형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2015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 종목별 개인 보험 가입률은 질병보장 보험이 70.2%로 가장 높았다. 2014년 대비 0.6%가 증가한 수치다.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이 각각 6.2%, 3.4%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또 20대와 30대의 보험 가입률은 각각 1.8%, 1.5% 상승했다. 포미족의 대부분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추후 보험 가입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20대 21.2%, 30대 18.7%가 질병보장 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40대 이상 연령대에 비해 이는 약 2배가량 높은 비율이다.
종신보험을 필두로 한 과거의 생명보험은 전통적 형태의 가족이 가입의 기본 구성단위였다. 대부분 보험을 가장의 부재를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책임이자 의무로 인식한 것이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가족을 위한 희생보다 나 자신에 대한 투자를 중요시 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생명보험의 트렌드가 달라졌다.
현재의 삶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을 보호해 주는 수단으로 생명보험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포미족은 한정된 소득으로 자신을 위해 다양한 소비를 하기 때문에 먼 미래의 일보다 당장 현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을 합리적인 소비라고 여긴다. CI 선지급형 등 생존 보장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이 세상에 나온 것도 이 같은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선진 보험 시장인 일본에서는 이미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난 지 오래다. 일본의 생명보험사인 'Lifenet'에 따르면 1인 가구 또는 무자녀 부부의 보험 수요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자녀가 있는 가족의 보험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Lifenet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놨으며 2013년 대비 2015년에는 사망 보장 상품의 가입률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질병과 상해 보장 상품의 가입률은 33%에서 36%로 증가했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현대라이프생명의 '현대라이프 ZERO'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군더더기 특약과 보험료 인상이 없는데다가 핵심보장에 집중한 쉽고 직관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어 20~30대의 가입률이 60%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타 상품의 20~30대 가입률은 48%에 불과하다. 현대라이프 ZERO는 고객센터 또는 FP(설계사)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