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이하 중위험 회사채 기피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중위험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보호 약정 활성화 ▲장내 회사채 가격 관리체계 마련 ▲투자자산운용 모범규준 마련 ▲하이일드펀드 일몰 연장 추진 등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먼저 금융위는 기업에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약정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고지받지 못한 경영진 교체 등의 경우 발행자가 정해진 가격에 채권을 재매입하는 내용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사채관리계약서에 반영하는 것이다.
또 장내 회사채 가격이 신용사건 발생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대상기업 등 종목은 거래소에서 '투자유의채권'으로 지정예고하고, 지정예고 후 채권가격이 급등락 시 투자유의채권으로 지정한 후 1일간 매매거래 정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자체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활발하게 거래하는 '회사채펀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에 세제지원이 끝나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국내 자산운용사의 대표 채권형펀드에 대해 2년간 수수료 없이 펀드 신용평가를 시범 실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