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입후보자격 완화 등 회칙개정안 내년 정기총회 상정 추진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임원선거 등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임원 입후보 자격을 완화하는 방향의 회칙개정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사회 고위관계자는 7일 "이번 정기총회에 앞서 회칙개정안이 제기되었으나 검토 시일이 촉박해 평의원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총회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의원회는 제시된 의견들의 대부분 타당하고 합리적이지만 회계업계의 틀을 바꿀 큰 작업이 될 수 있어 충분한 논의와 심층검토가 필요다고 판단해 부결했다"며 "평의원회의 이같은 의견에 따라 관련 회칙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정기총회가 평일 오후에 열려 회원들이 총회장에 참석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자적 방법에 의한 투표'를 도입하는 내용의 회칙개정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정기총회 의결정족수를 '전체 회원 4분의1 이상 참석 및 출석회원 과반수 찬성'으로 높여 총회의 대표성을 높이는 안도 제시했다.
청년회계사회는 또 회계사회 의결기관인 평의원회의 구성원을 투표로 선출해 평의원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한 회칙개정안도 내놓았다.
회장을 비롯한 회계사회 임원 입후보자격도 일정기간 이상 회계법인에 근무해야 하는 등 타 전문직에 비해 지나치게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다고 보고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안도 제시됐다. 아울러 회장이 회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장직을 상근으로 명시하고 상근임원에 대한 보수지급 근거를 회칙에 명문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회계사회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각 조직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회칙 개정이 절실하다"며 "하루빨리 합의점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이번에 부결된 회칙개정안은 다음 총회가 열리기 전 심도있게 검토할 방침"이라며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회계사회칙은 지난 제61회 정기총회 의결(2015년 6월 17일)과 금융위원회 승인(2015년 9월 7일)을 거쳐 개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