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는 오는 10월 개최예정인 반도체대전에 중국의 SMIC·HHGRACE·JCET, EU 인피니언(獨,) ST마이크로(스위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각각 무역상담회와 기업 부스 형태로 참여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6-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 분야가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로 올해에는 200여 개 반도체 기업이 500여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 구매 팀을 대거 파견해 반도체대전 참가 기업과 밀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가 참여하며 세메스, 실리콘웍스, 엑시콘, 이오테크닉스, ETRI 등도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SMIC·HHGRACE·JCET가 구매팀을 파견해 무역상담회를 여는 것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 상담과 네트워크 행사를 열 예정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와 HHGRACE를 비롯,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에서 중국 내 1위로 손꼽히는 JCET는 자국 내 입지 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기업이다.
글로벌 순위 안에 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대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선도적인 위상과 더불어 반도체대전의 높아진 입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35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국도 반도체 공장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2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스위스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10위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반도체대전에 대규모 기업 부스를 통한 참여 계약을 마친 상태다.
처음 참여하는 인피니언은 지난해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반도체 석·박사생 대상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왔다.
ST마이크로는 반도체대전에 지속적으로 참여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취급하는 반도체 품목이 매우 많아 반도체 업계의 종합 백화점으로 불린다.
이 외에도 대만의 글로벌 1위 후공정 업체인 ASE가 스폰서십을 통한 참여 의사를 밝혀 올해 반도체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