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이하 IRS)이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케이블 경제뉴스 채널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페이스북이 IRS 조사에 응하도록 강제해 달라는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IRS는 페이스북이 세금 낮추기 위해 아일랜드 자회사로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자산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0년,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세계 다른 지역의 비지니스 권리를 페이스북 아일랜드로 이전했다.
IRS는 이전 과정에서 자산평가를 맡은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이 무형자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RS은 지난달 자산 이전과 관련된 기록을 내놓도록 6차례 요구서를 보냈지만, 페이스북은 응하지 않았다.
한편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은 영업하는 모든 나라에서 적용 가능한 규칙과 규정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와 IRS는 법원에 제출된 서류 외에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으며, 언스트 앤드 영은 CNN머니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애플, 구글 등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함께 기업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 다른 나라들에 자산을 이전해 세금 부과액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등에서 이런 영업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올해 3월 페이스북은 영국에서 번 돈을 아일랜드로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사건 소멸시효는 7월31일 완성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