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2002개사 2015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108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정의견'을 받은 곳이 2개사(0.1%), '의견거절'을 받은 곳이 10개사(0.5%)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한정의견을 받은 상장사 수는 2014 회계연도보다 5개사 적었고 의견거절을 받은 상장사 수는 1개사 많았다고 덧붙였다.
상장법인 2002개사 중 이번에 적정의견을 받은 곳은 1990개사로 전체 99.4%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4 회계연도 적정의견 비율 99.1% 대비 0.3%포인트 오른 것이라고도 곁들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한정의견이 표시된 이유는 ▲회계기준 위배(1개사) ▲계속기업 불확실성 미공시(1개사) 때문이었다. 의견거절이 부과된 이유는 ▲감사범위 제한(6개사) ▲회계기준 위배(2개사) ▲계속기업 불확실성(2개사) 때문이었다.
또 금감원은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한 상장사의 적정의견 비율은 95.9%로 감사인을 자유수임한 상장사의 적정의견 비율인 99.6%보다 3.7%포인트 낮았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상태가 부실하고 관리종목이 편입돼 있는 상장사는 부도위험이 높아 증선위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는다"며 "이로 인해 보다 엄격한 외부감사가 이뤄지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정의견은 감사 후 재무제표가 회계 처리기준에 알맞게 작성됐다고 판단될 때 표명하는 의견이다. 한정의견은 감사인과 경영자 간 의견불일치 등으로 적정의견을 줄 수는 없지만 의견표명을 거절할 정도가 아닐 때 주는 의견이다.
감사인과 경영자 간 의견불일치로 인한 영향이 매우 클 경우에는 부적정의견을 낸다. 의견거절은 충분한 감사증거를 획득할 수 없을 정도로 판단이 불가능할 때 나타내는 의견이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감사의견은 감사범위 제한 여부, 회계기준 위배 여부, 계속기업 존속가능성 여부 등을 고려해 조치된다. 그렇다고 해서 감사의견이 곧 회사의 경영성과나 재무건정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적정의견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재무건정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없다. 한정·부적정의견을 받거나 의견거절을 당했다고해서 회사의 경영성과나 재무상태가 불량하다고도 볼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