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반기 분양에 힘받았다' 하반기 74% 늘려

상반기에 구의, 개포, 과천, 일원 등 4건 모두 조기완판

하반기 일반분양 2395가구 예정...상반기보다 74% 늘어나

상반기 분양 4건을 모두 조기완판한 삼성물산이 분양에 힘을 받아 하반기 분양 계획을 크게 늘려 잡았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반기에 분양한 구의동, 개포동, 과천, 일원동 아파들이 모두 높은 청약률에  계약까지 조기에 완료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실적보다 늘어난 5건 5967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전한다.

하반기 계획은 상반기실적 4204가구보다 42% 늘어난 규모로 특히 분양성패에 사업의 사활이 걸린 일반분양은 상반기보다 74% 늘어난 239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분양이 추진되면 삼성물산은 올해 총 1만 171가구를 공급하게되며 지난해 1만513가구와 비슷한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 

대우건설이 3만3200가구, GS건설이 2만7700가구, 대림산업이 2만4900가구를 공급하는 것에 비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건설사 중에는 작은 규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4년전 시장이 안좋을때도 삼성물산은 1만가구 내외의 주택을 꾸준히 공급했다"며 "최근 시장이 뜨거워지며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2016년 상하반기 분양실적 및 계획 (단위: 가구)

◆ 자료 : 삼성물산 제공

■ 명일 1900가구, 장위 1600가구 등 대형단지 포진...5단지 모두 서울

하반기 공급물량이 상반기보다 늘어난 것은 건수도 늘었지만 대형단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1000가구를 넘는 단지는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1건이었지만 하반기에는 1900가구의 명일역, 1562가구의 장위5구역, 1091가구의 석관2구역 등 3개 단지나 된다.

 삼성물산 2016년 상하반기 분양 현장 및 가구수 (단위:가구) 

분양지역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올해 과천 1 곳을 제외하곤 모두 서울 지역의 물건들이다. 과천도 사실상 생활권이 서울에 포함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9건 모두가 서울권에 포진해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올 하반기에 서울수도권에 물량의 76%를 몰아 넣고 그중 서울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올 하반기 삼성물산을 포함한 대형건설사들간의 서울지역 분양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상반기에 비해 많이 늘어 상반기 보다 더 분주한 분양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반기에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계약까지 조기에 완료되는 등 래미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하반기에도 우수한 입지와 고퀄리티 제품을 선보여 상반기 완판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